
정답'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당신의 장서를…'의 '당신'은 3인칭 '자기'를 아주 높여 이르는 재귀칭이라는 설명입니다.
핵심 개념
높임 표현 - 재귀칭 '당신'과 압존법·사물 존대
국어의 높임법은 주체 높임, 객체 높임, 상대 높임으로 나뉘고, 여기에 어휘로 실현되는 특수 높임말이 얹힙니다. 이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재귀칭 '당신'입니다. '당신'은 2인칭 대명사로도 쓰이지만, 앞에서 이미 언급한 3인칭 주체를 다시 가리킬 때 쓰이면 '자기'를 아주 높여 이르는 재귀 대명사가 됩니다. 또한 '말씀'은 남의 말을 높이는 데도 쓰이지만 자기 말을 낮추는 겸양어로도 쓰인다는 점, '저희'는 '나라'처럼 낮출 수 없는 대상에는 붙일 수 없다는 점, 최근 서비스 현장에서 흔한 '커피 나오셨습니다' 식 표현은 객체 높임이 아니라 사물을 높인 잘못된 주체 높임이라는 점을 함께 정리해 두어야 합니다.
선지별 해설
①'말씀'은 남의 말을 높이는 뜻뿐 아니라 자기의 말을 겸손하게 낮추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제 말씀 좀 들어 보세요."의 '말씀'은 화자 자신의 말을 낮춘 겸양 표현이므로, '말'로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②여기서 '당신'은 앞에 나온 '할아버지'를 다시 가리키는 재귀 대명사로, '자기'를 아주 높여 이르는 말입니다. 2인칭 '당신'과 구별되는 용법으로, 설명이 정확합니다.
③'저희'는 말하는 이가 자기 쪽을 낮출 때 쓰는 말이므로 '저희 학과, 저희 학교, 저희 회사'는 가능합니다. 그러나 '나라'는 청자와 공유하는 대상이라 낮출 수 없어 '저희 나라'가 아니라 '우리나라'로 써야 합니다.
④"그건 만 원이세요.", "품절이십니다."의 '-시-'는 사물인 가격·상품을 높인 잘못된 주체 높임입니다. 객체를 높이는 새로운 표현 방식이 아니라, 과잉 존대에 해당하는 어법에 어긋난 표현입니다.

정답'정답게'의 '-답-'은 명사 어근 '정'을 형용사 '정답다'로 바꾸는 접미사입니다.
핵심 개념
품사를 바꾸는 접미사 - 파생 접미사와 어미의 구별
파생어는 어근에 접두사나 접미사가 붙어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접두사는 어근의 품사를 바꾸지 못하지만, 접미사 중에는 품사를 바꾸는 지배적 접미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명사 '정'에 '-답-'이 붙으면 형용사 '정답다'가, 명사 '슬기'에 '-롭-'이 붙으면 형용사 '슬기롭다'가 됩니다. 이 문제의 핵심은 '-기'가 명사 파생 접미사인지 명사형 전성 어미인지 가려내는 것입니다. 앞에 목적어나 주어 같은 문장 성분을 거느리고 서술 기능을 유지하면 어미이고, 서술 기능을 잃고 하나의 명사로 굳어졌으면 접미사입니다. 어미는 새 단어를 만들지 않으므로 품사를 바꾼 예가 될 수 없습니다.
선지별 해설
①'황금을 보기를'의 '보기'는 목적어 '황금을'을 거느리고 있어 동사 '보다'의 서술 기능이 살아 있습니다. 따라서 '-기'는 명사형 전성 어미이고, 새 단어를 만든 것이 아니므로 품사가 바뀐 예가 아닙니다.
②'정답게'의 기본형 '정답다'는 명사 어근 '정'에 접미사 '-답-'이 결합한 파생어입니다. 명사가 형용사로 바뀌었으므로 접미사가 어근의 품사를 바꾼 전형적인 예입니다.
③'옥수수 알이 크기에는'의 '크기'는 주어 '옥수수 알이'를 취하며 '자라다'라는 서술 기능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기'가 명사형 전성 어미입니다. 크기(size)라는 파생 명사와는 다른 쓰임입니다.
④'낚시질'의 '-질'은 접미사가 맞지만, 명사 '낚시'에 붙어 다시 명사 '낚시질'을 만들 뿐 품사를 바꾸지 않습니다. 따라서 ㉠의 예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