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답'례'는 [ㅖ]로만 발음해야 하므로 '차례'를 [차레]로 읽는 것은 표준 발음이 아닙니다.
핵심 개념
표준 발음법 — 이중 모음 'ㅖ'와 'ㅢ'의 발음 규정
표준 발음법 제5항은 이중 모음의 발음을 규정하면서 몇 가지 예외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2'에 따르면 '예, 례' 이외의 'ㅖ'는 [ㅔ]로도 발음할 수 있는데, 뒤집어 말하면 '예'와 '례'만은 반드시 [ㅖ]로 발음해야 합니다. 또 '다만 3'은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고 있는 음절의 'ㅢ'는 [ㅣ]로 발음하도록 하고, '다만 4'는 단어의 첫음절 이외의 '의'는 [ㅣ]로, 조사 '의'는 [ㅔ]로 발음함도 허용합니다. 이 세 조항을 나누어 적용하면 답이 갈립니다.
선지별 해설
①'계'는 '예, 례'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다만 2'에 따라 [계]가 원칙이고 [게]도 허용됩니다. 따라서 '연계'를 [연게]로 읽는 것은 표준 발음입니다.
②'례'는 '다만 2'의 예외에서 제외된 음절이므로 [ㅔ]로 발음할 수 없습니다. '차례'는 오직 [차례]로만 읽어야 하며 [차레]는 표준 발음이 아닙니다.
③'충의의'의 둘째 음절 '의'는 단어의 첫음절이 아니므로 '다만 4'에 따라 [ㅣ]로 발음함이 허용됩니다. 그래서 [충이의]도 표준 발음으로 인정됩니다.
④'논의'는 연음되어 [노늬]가 원칙 발음이고 첫음절이 아닌 '의'이므로 [노니]도 허용됩니다. [노늬]는 원칙에 맞는 표준 발음입니다.

정답보편적 개념을 가리키는 기표들에서 유사한 형식을 도출할 수 있다는 추론은 기호의 자의성과 정면으로 어긋납니다.
핵심 개념
소쉬르의 기호론 — 기표와 기의의 자의적 관계
제시문은 언어 기호를 형식인 기표(記標)와 의미인 기의(記意)의 결합으로 보는 소쉬르의 관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의인 '필기도구'가 한국어에서는 '연필', 영어에서는 'pencil'이라는 서로 다른 기표에 대응한다는 사실에서, 기표와 기의를 잇는 끈에는 필연적 이유가 없다는 자의성이 드러납니다. 다만 이 자의성은 무제한이 아니라 사회적 약속과 문화적 약호(code)에 따라 조율된다는 점이 함께 제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추론의 정오는 '자의성'과 '사회적 조율'이라는 두 축에서 벗어나는지로 판단합니다.
선지별 해설
①'부추'라는 같은 기의에 지역마다 다른 방언 기표가 대응하는 현상은, 하나의 기의가 서로 다른 기표에 대응된다는 제시문의 자의성 사례와 정확히 같은 구조입니다.
②제시문이 자의성은 사회적 약속에 따라 조율된다고 했으므로, 새로 만든 단어가 널리 쓰이려면 사회 구성원의 공통된 합의가 필요하다는 추론은 타당합니다.
③문화적 약호가 기호적 관계를 조율한다고 했으므로, 종교와 문화적 약호가 비슷한 지역들에서는 같은 기표에 대응하는 개념도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④기표와 기의의 결합이 자의적이라는 것은 기의가 보편적이더라도 그 형식은 언어마다 제각각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사랑·진리처럼 보편적인 개념이라 해서 기표들의 형식이 유사해질 근거는 제시문에 없으므로 자의성 전제와 모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