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답자유주의도 국제사회의 경쟁·갈등 자체는 인정하며, 국제질서를 본래 경쟁이 없는 조화로운 상태로 보지는 않습니다.
핵심 개념
현실주의와 자유주의의 세계관 차이
국제정치학의 양대 패러다임인 현실주의와 자유주의를 구분하는 문제입니다. 현실주의는 무정부 상태에서 국가가 생존과 국가이익(특히 권력)을 좇는 단일 합리적 행위자라고 보며, 세력균형을 통해 전쟁을 억제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반면 자유주의는 국가 외 다양한 행위자와 상호의존·국제제도·민주주의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갈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절대적 이익을 매개로 국가 간 협력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자유주의가 국제질서를 '갈등이 아예 없는 조화 상태'로 본다는 서술은 전간기 이상주의(유토피아주의)에 대한 카(E. H. Carr)식 비판을 자유주의 일반으로 확대한 것이어서 정확하지 않습니다.
선지별 해설
①현실주의는 국가를 권력으로 정의된 국가이익을 추구하는 행위자로 보고, 국가이익을 대외행위의 기본 원칙으로 삼습니다. 모겐소의 고전적 현실주의가 대표적입니다.
②자유주의(특히 신자유제도주의)는 무정부성과 권력투쟁을 전제하면서도 국제제도가 정보 제공과 거래비용 감소로 배신 유인을 줄여 협력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③세력균형론은 현실주의의 핵심 명제로, 힘의 균형이 유지될 때 어느 국가도 승리를 확신할 수 없어 전쟁이 억제된다고 설명합니다.
④자유주의는 이익의 조화 가능성을 인정하되 경쟁과 갈등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지 않고, 제도·상호의존·규범을 통해 그것을 관리할 수 있다고 볼 뿐입니다. '본래 경쟁이 없는 조화로운 질서'라는 서술은 자유주의의 입장이 아니므로 틀렸습니다.

정답부상하는 도전국과 기존 패권국 사이에서 패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군사적 충돌을 뜻합니다.
핵심 개념
투키디데스의 함정 — 패권 전이와 강대국 충돌
그레이엄 앨리슨이 대중화한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신흥 도전국의 부상과 그에 대한 기존 패권국의 두려움이 결합될 때 전쟁이 일어나기 쉽다는 명제입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설명하며 투키디데스가 남긴 '아테네의 부상과 이에 대한 스파르타의 공포가 전쟁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는 구절에서 따온 것으로, 앨리슨은 지난 500년간의 패권 전이 사례를 검토해 상당수가 전쟁으로 귀결되었다고 지적하며 미중 관계에 적용했습니다. 즉 핵심은 금융위기나 제국적 과대팽창이 아니라, 패권을 둘러싼 세력전이 과정에서의 군사적 충돌 위험입니다.
선지별 해설
①리먼브라더스 사태와 같은 금융시스템 위기는 국제정치경제의 문제이지 투키디데스의 함정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②경제력을 넘어서는 군사적 해외원정으로 인한 쇠퇴는 폴 케네디의 '제국의 과대팽창(imperial overstretch)'에 해당하는 개념입니다.
③도전국의 부상과 패권국의 공포가 맞물려 발생하는 패권 다툼 성격의 군사적 충돌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의 정확한 의미입니다.
④국제 공공재에 대한 무임승차는 패권안정론이나 집합행동 문제에서 다루는 논점으로, 세력전이와 전쟁을 다루는 이 개념과 다릅니다.